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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못찍어도 괜찮아. 코닥 레트로 미니샷 2그라운드 2023. 2. 21. 05:00
솔직히 고백하자면 카메라의 기능에는 큰 관심이 없다. 묵직한 바디, 기다란 렌즈 다 남 이야기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은 핸드폰이면 충분하니까. 하지만 필름이나 폴라로이드는 좀 다르지. 이 카메라들로 남기고 싶은 건 사진 자체보다도 사진에 담길 감성이니까. 필름 카메라 소개 영상은 지나치지 못하고 꼭 끝까지 보던 내가 드디어 카메라를 샀다. 필름 카메라는 아니고 코닥의 미니샷 2 레트로.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대 만족. 카메라에 쉽게 손이 간다. 일단 필름값의 부담이 덜하고, 카트리지 교체도 간단하다. 하지만 미니샷 2의 장점은 이게 다가 아니지. 가장 큰 장점이자 마음에 든 점은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폴라로이드를 경험해 봤다면 알 것이다. 찰칵 찍고 나서 필름이 조금이라도 빨리 현상되라고 부채질하면서 기다렸는데 사진이 딱히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다들 이것도 맛이라고 하지만 속으론 필름값을 생각하며 애매한 미소를 짓게 될 때도 있는데, 미니샷 2는 결과물을 확인하고 프린트할지 삭제할지를 선택할 수 있으니 카메라를 이용한 경험이 적은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몇 장을 프린트할지 정할 수 있는 것도 꽤 큰 장점.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왔는데 한 장이라 친구와 나누어 갖지 못하는 미연의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고. 테두리를 넣어 폴라로이드 느낌으로, 테두리를 없애 포토카드 느낌으로 프린트할 수 있는 것도 재밌는 점이다.
미니샷 2의 장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지. 미니샷 2는 핸드폰과 연동하여 포토 프린트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카메라를 챙기지 못해도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프린트할 수 있으니 카메라를 항상 챙겨다니지 않아도 되고, 언제든지 원할 때 뽑을 수 있다. 생일 선물을 챙길 때 친구의 사진을 프린트해서 같이 주면 반응이 그렇게 좋더라. 스크랩북이나 다이어리를 꾸밀 때, 덕질할 때도 유용하게 쓰일 기능이다.
요즘같이 고화질 사진을 누구나 척척 찍는 시대에 미니샷 2의 화질은 사실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알지 않는가. 이 카메라에 원하는 건 생생한 생동감이 담긴 마스터피스가 아니라 내 일상을 추억할 수 있는 사진 한 장을 뽑는거라는 걸. 카메라를 살까 말까 고민한다면 나는 무조건 추천. 인터넷에 보면 카메라와 카트리지 묶음으로 판매하는 상품도 많다. 만약 나처럼 카메라를 처음 쓰는거라면 처음 카메라에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필름은 이것저것 찍어보며 써버리는 걸 추천. 폴라로이드가 처음이라 그런가 은근히 손에 익는데 좀 걸리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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