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식스 더 뮤지컬] 퀸들이 돌아왔다.
    플레이 2023. 3. 4. 12:15

    이혼, 참수, 사별, 이혼, 참수 그리고 생존. 막장드라마 이야기인가 싶겠지만 이것은 실화다. 정확히는 헨리 8세의 러브스토리. 헨리 8세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지만 또 하나 그가 유명한 이유가 있지. 바로 여섯 명의 아내들. 그렇다고 해서 무대 위에서 눈물과 애틋함이 가득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식스는 어디까지나 여왕들의, 퀸들의 이야기거든.
     
    식스는 아라곤의 캐서린, 앤 볼린, 제인 시모어, 클레페의 앤, 캐서린 하워드, 캐서린 파. 이 여섯 명의 퀸이 주인공이다. 역사적인 인물들을 다룬다고 고리타분하고 지루할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뮤지컬 식스는 여섯 명의 퀸들 중 헨리와의 결혼생활이 가장 힘들었던 사람에게 리드 보컬자리를 주기로 하고 한 명씩 돌아가며 본인의 이야기를 한다.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모티브를 얻은 화려한 의상에 어울리게 뮤지컬 식스는 여섯 여왕들이 핸드마이크를 들고 춤을 추며 콘서트와 같은 느낌으로 무겁지 않게 관객에게 다가간다. 
     
    헨리 8세의 첫번째 아내이자, 가장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한 아라곤의 캐서린은 이혼을 요구하는 헨리에게 절대 그럴 수 없다며 No Way를,
    헨리가 국교까지 바꾸게 한 여자 앤 볼린은 본인의 화려한 인생을 담은 Don`t lose U R Head를,
    헨리가 가장 사랑했다고 여겨지는 제인 시모어는 헨리를 향한 본인의 강하고 위대한 사랑을 담은 Heart of stone을,
    헨리가 초상화에 홀딱 반해 결혼했지만 다른 실물에 실망하고 이혼하게 되면서 막대한 재산을 받은 클레페의 앤은 본인 소유의 리치먼드 성에서 멋지게 살아간다며 Get Down을,
    캐서린 하워드는 러브스토리라고 정의 내릴 수 만은 없는 그녀의 인생을 담은 All You Wanna Do를,
    헨리의 마지막 왕비이자 살아남은 왕비 캐서린 파는 헨리 8세의 왕비가 아닌, 캐서린 파로서 I Don`t Need Your Love를 부른다.
     
    여섯 여왕들의 노래는 각각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받았는데 아라곤의 캐서린은 비욘세, 샤카라에게, 앤 불린은 에이브릴 라빈, 릴리 알렌에게 시모어는 아델, 시아에게 클레페는 리한나, 니키 미나즈에게 하워드는 아리아나 그란데,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파는 엘리사 키스에게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다고 알려졌다. 덕분에 팝 뮤지컬이지만 여러 장르의 노래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여왕들의 이야기는 3월 10일부터 26일까지 내한 공연으로, 3월 31일부터는 라이선스 공연으로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 될 예정이다. 어떤 걸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내한 공연은 식스의 장점인 라임과 말장난을 제대로 즐길 수 있고, 라이선스 공연은 뛰어난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누굴 골라도 실패가 없을 예정이니 두 번 보는 건 어떨까? 
     

    반응형

    '플레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설의 귀환, 드디어 오페라의 유령  (1) 2023.03.07

    댓글

Designed by Tistory.